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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ravel

한겨울 제주여행 2일차(제주귤농장체험, 본태박물관, 방주교회, 몰질식육식당, 스테이위드커피, 올랭이와물꾸럭)

by Realist。 201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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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둘째날

우리가 머문 숙소에는 카페가 있어서 아침마다 조식을 줬다. 아래는 카페의 내부 사진

작지만 굉장히 신경쓴 인테리어 가구들, 사장님 부인께서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아침에 잠깐 여시고 또 닫으시는 것 같았다.

앤틱한 가구들과 인테리어 소품들이 카페 내부를 채워주고 나머지는 통 유리의 빛이 카페 내부를 채워준다.

아침마다 여기서 밥을 먹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


오늘 우리는 귤 농장을 가 보기로 했다. 귤 농장 체험은 5,000원인데 체험하고 나면 몇 kg 귤을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맛잇는 귤을 먹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가서 먹어보고 사기로 했다. #제주귤농장 #제주귤농장체험

귤 농장 풍경, 체험하러 많이 오는 듯 했다.

귤들은 이미 많이 수확된 상태

귤농장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왔지만 우리는 그냥 10kg 사가지로 택배로 붙이기로 했다. 귤의 가격은 10kg에 35,000원.
귤 치고는 굉장히 비싼 가격이었다. (게다가 여기는 제주도 인데) 타이벡 용법인가? 뭔가 귤의 당도를 많이 높이는 방법으로 귤을 재배 하셨더랬다. 그래서 기념삼아 그냥 한박스 사기로 하고 결재하고 나왔다.

귤 농장의 풍경이 좋아 트렁크를 열어두고 우리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근처에는 작은 오름이 있어 산책도 할 수 있다

귤 농장을 구경하고 나오자마자 작은 오름 산책길이 있길래 운동삼아 올랐다. 귤 농장에서 먹은 귤로 이미 배가 많이 차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제주걸서악

나무를 휘감고 있는 덩쿨이 독특하다.

비닐하우스 뷰의 제주도

오름 꼭대기에 올라 풍경을 보니 날씨가 많이 흐렸다. 이날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이었다.

그래도 멀리 바다까지 보인다

바다를 땡겨본다

그리고 우리는 본태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본태박물관 #제주본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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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 Corp.

본태박물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69 본태박물관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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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 박물관은 와이프가 가고 싶다고 해서 들른 곳이었는데,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인 곳으로 둘러 보니 전시품 보다는 박물관 자체가 주는 의미가 큰 곳인 것 같았다. 

"본태" 란 본래의 형태라는 뜻으로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한다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었다. 그래서 인지 건물 자체는 크게 꺽거나, 휘거나 하는 것 없이 기본적인 형태의 도형들을 조합하여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속에서 예상치 못한 구조의 느낌을 자아내게 하는 특징이 있었다. 예를 들어, 분명히 길이 끝나는 것 같은데 이어져 있거나 아니면 이 쪽으로 가면 길이 있을 것 같은데 막혀있거나 하는 느낌이 있었다. 또한, 박물관 곳곳에 있는 아주 얕은 물들은 하늘, 산, 나무 등 주변 지형의 반영을 담아 하나의 그림과 같은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쿠사마 야오이의 호박

아마 이 박물관이 유명한 이유는 제 3관의 이 호박과 무한 거울방 때문일 것이다. #쿠사마야오이

무한 거울방의 모습

무한 거울방의 관람은 줄 서서 대기해서 들어가야 하며, 1분도 안되는 시간만 들여보내 준다. #무한거울방

들어간 모든이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야박하다 생각할 수 도 있으나, 아마 그 시간까지 작가가 정해두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짧은 것은 사실이니 두 번 정도는 봐야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상에 있는 조형물

건너편 건물은 박물관은 아니다

날씨가 굉장히 흐렸지만 남쪽의 따뜻한 기온이 위로해 주는 듯 하였다.

그리고 이 본태 박물관을 들른 후 꼭 가야하는 곳이 바로 #방주교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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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 Corp.

제주방주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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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본 따 만든 교회로 굉장히 아름다운 건축물의 교회이다.

방주 모양의 교회의 주변에는 얕은 수변이 형성되어 있다. 교회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보면서 든 생각은, 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줄 서서 차례로 교회를 감상하며 들어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주교회는 흐린 날씨가 더욱 잘 어울린다. 마치 하늘이 심판을 내리기 직전 노아가 방주를 마련한 그날 처럼

하늘로 높게 솟은 교회의 끝은 비 오는 날의 방주교회의 모습을 궁금하게 한다.

방주교회는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교회를 구경할 때는 조용히 구경해야 한다. 
그리고 제주 관광을 다니다 보면 귤 파는 곳이 굉장히 많은데 가격은 마치 담합한 듯이 비슷비슷 하다.

 

그래도 농장에서 산 귤이 제일 달았다.

사실 농장에서 산 귤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돌아다니면서 산 귤보다 농장에서 산 귤이 월등히 달았다. 타이벡 용법은 정말 당도를 높게 해주는 거구나 새삼 느끼고 귤을 까서 입에 넣는다. 그리고 다음 코스는 고기 짬뽕을 먹으러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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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 Corp.

몰질식육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598 물질 식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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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식육식당 이라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 왜 굳이 식육이라는 말을 쓸까 게다가 식당이라는 말을 붙였으면 당연히 식육이지 사육은 아닐 터인데.. 쓸때없는 생각이라는 것 잘 안다. 
원래 여기는 복지리를 파는 식당인 것 같은데 짬뽕이 더 유명한 것 같았다.

물질식육식당. 그냥 평범한 복지리 식당이다.

메뉴는 단출하다.

식육식당은 메뉴가 단출하다. 고기짬뽕, 우동, 왕만두. . 우리는 짬뽕을 시켜 먹었다.

우리에게는 관광지지만 현지인들 에게는 그냥 한 끼 식사 해결하는 곳

일반 중국집 처럼 반찬을 준다.

드디어 나온 고기 짬뽕

아.. 지금 봐도 군침이 돈다. 고기 짬뽕은 국물이 정말 진해서 해장용으로 딱일 것 같았다. 면은 평범했지만 국물 맛이 평범하지 않아 기억에 남는다. 어짜피 짬뽕은 국물맛이 아니던가. 희한하게 짬뽕 한 그릇 시켜 먹은 것 보다 볶음 밥을 먹으면 한 그릇 나오는 짬뽕 국물이 그렇게 맛있지 않은가? 그 맛있는 짬뽕 국물을 한그릇 먹은 맛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와이프가 본인 것 절반은 나에게 덜어줬는데 그것 마저 다 먹었다

전날 술을 마셔서 그런지,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이 국물은 나에게 힐링이 되었다. 밥을 먹었으니 이제 드라이브 하면서 차 한잔하러 ㄱ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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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 Corp.

스테이위드커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해안로 32 스테이위드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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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 위드 커피로 가는 길에 커피숍이 많지만, 여기가 좋은 이유는 바로 바다앞에 있어 바다를 보며 커피한잔 할 수 있다. 

해가 어둑어둑 지는 제주해변

핸드 드립 커피 한잔을 시키면

작은 잔에 맛보기 용으로 한잔 더 주어 같이 온 일행들과 커피를 나눠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함께 시킨 쿠키와 함께 냠냠

핸드드립 커피점에 가면 보통 모카포트에 먹을 원두를 구매하는데, 이번에는 못했다. (많이 비싸더라) 분위기와 커피 맛을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스테이 위드 커피 주변에 큰 등대가 있는데 반드시 차를 가지고 가길 바란다. 가까운 줄 알았는데 걸어가보니 거리가 상당해서 가다가 포기 했다. 
#스테이위드커피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올랭이와물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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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 Corp.

올랭이와 물꾸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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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제주 여행에 가본 식당중에서는 비교적 도심 안에 있는 식당이다. 제주에 두 군데가 있기 때문에 예약한 곳과 방문한 곳을 헷갈려서는 안된다. 예약 없이는 거의 갈 수 없으며 방어요리가 일품인 그런 식당이다.

오랜만에 본다. 모범음식점(요새는 착한식당 많이 붙이지 않나?) 
한식 대첩에 나온 곳이고 어쨋든 입맛 까다로운 와이프가 골랐 으니 맛있겠지.. 하고 쭐래쭐래 따라갔다.

식당 내부 모습

식당 내부는 정말 깔끔했다. 역시 유명한 식당들은 음식 맛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주는 느낌도 좋다. 

우리는 방어 코스(1인당 4만원)을 시켰고, 두근두근 기대가 되었다.

토마토 샐러드?

처음에 나온 토마토 샐러드?, 4등분 해서 먹으면 되는데 상큼하고 맛있어서 식사 전 입맛을 돋구어 준다.

처음에는 이렇게 특수 부위를 준다.

방어의 특수부위, 쫄깃하고 고소한 소고기 같은 맛. 방어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다. 하지만 비교적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먹을 때는 기름장과 먹는다.

그리고 꽤나 두툼하게 썬 방어회를 준다

굉장히 두툼해서 한 입에 넣으면 입안에 가득 찬다

방어회를 초장에 살짝 찍어 여기에서 주는 감귤김치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오른쪽의 백김치가 감귤김치

감귤김치는 백김치인데 상큼한 귤 맛이 난다. 여기서 판매도 해서 사오고 싶었는데 집에는 어머님이 보내주신 김치가 아직도 많아 포기했다 ㅠㅠ

방어회 먹는 법

이 날은 가서 앉을 때 까지는 술 생각이 없었는데, 안에서 술 몇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보였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동행 들과 이런저런 인생 얘기를 나누는 그 틈에 나도 괜히 술 몇잔 기울이며 '우리도 이 여행에서 소확행의 의미를 찾는 여행자야' 라는 느낌으로 동참하고 싶어졌다. 술은 역시 분위기다.

회를 다 먹으면 탕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찜이 나온다

술 한잔 들어가니 안주가 더 맛있다. 역시 술은 마신다면 취하는게 좋다. 
그리고 갑자기 와이프 동기가 아는 척을 해서 놀랬다. 역시 세상은 좁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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