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X7 운행 후기

X7 출고 후 약 3주간 운행. 1000km 이상의 장거리도 다녀와 보고 누적 주행거리는 약 3500km. 그래서 출고 이후의 장단점 포스팅

I. 장점

1.  운전이 편함
일단 내 앞으로 잘 안끼어듬. 전행 싼타페도 루프박스 까지 올려 사이즈 상당해도 앞으로 잘만 껴들었는데 이 차 앞으로는 정말 잘 안껴듬. 생각해보면 나도 도로에서 x7 같이 큰차만나면 잘 안껴들었던거 같음.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양보 잘 받음. 인터넷에서 이런 썰 보고 안 믿었는데 한달정도 겪어보니 맞음. 끼어들면 미안하다고 비상등 켜는 일 많음. 하지만 내 차가 굼뗘서 양보해준 것일뿐. X7은 초반에 약간 굼띤게 맞다. 
그리고 장거리가 많이 피곤하지 않음. 이유는 모르겠음.

2. 시야, 승차감이 좋음
시야높아서 운전하기 굉장히 편함. 버스에 앉은 승객들이랑 눈마주치는게 가능. 특히 항상 본넷이 보이는게 왠지 좋다. 차를 타다보면 내 차 색상을 볼일이 많지가 않은데 늘 색상을 볼 수 있어 좋다. 또한 변속 충격이 제로. 실키식스라는 별명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매우 스무스하게 변속하고 충격 전혀 느끼지 못함.

 

3. 승차감이 좋음 II
에어 서스펜션 승차감 너무 좋음. 1,2열 승차감이 거의 같고 특히 롤링을 정말 잘 잡아줌. 어지간한 요철등은 충격 감쇄가 정말 잘되고 과속 방지턱 중에서 까다롭게 생긴 것들도 스무스하게 잘 넘음. 무엇보다 막내가 멀미를 좀 하는데 이 차에서는 멀미 안함

4. 음향이 좋음
하만카돈 사운드 구리다는 악평 많았는데 이퀄라이저를 적당히 조절하면 듣기 좋아짐. 아마 있는 그대로를 평가한게 아닌가 싶음. 있는 그대로 손 안대도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게 아닌가 싶은데 직업상 세팅해야 하는 일이 많은 나는 내가 좀 더 뭔가 만지는게 부담이 안되서 괜찮았음. 또 하나 장점은 음향이 볼륨을 올려도 뭔가 찢어지듯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 균형있게 올라감. 그래서 음량을 높히길 원하면 정말 많이 높혀야 함. 이는 현대기아차와 좀 다른점인데 가끔 굉장히 크게 올리고 싶을때는 오히려 그 단계와 단계사이가 높은 현대기아차가 편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음. 또한 flac같은 고품질 음원을 지원해서 지금까지 차량을 운행한 이후로 처음으로 USB에 음원을 넣어 들어봄. 매우좋음. 뭐든 사면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해보는게 맞다. 쓰라고 넣어놓은 거니까

5. 도어수납공간
양쪽 도어의 수납공간이 굉장히 크다. 거의 모든게 다 들어감

6. 운전석 미니 수납공간
운전석쪽에 아주 작은 운전자 전용 수납공간이 있다. 주유소 카드 같은거 넣어놓기 되게 좋음. (내부도 스웨이드 마감으로 방음처리 됨. 카드같은거 넣어두어도 소음생기지 않음)

7. 2열공간
2열 센터터널이 전기차 같이 거의 없는 수준.  6인승은 이 부분에 컵홀더가 있음. 애초에 그 컵홀더 때문에라도 7인승 선택했는데 여길 막는건 바보같은짓 같음. 무조건 7인승 추천(리클라이닝은 6인승이 더 많이 됨)

8. 1열 냉온 컵홀더
냉온 컵홀더 성능 좋음. 얼음 거의 녹지 않음. 나 같은 경우에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사고 나서 여기에 약간 식히는 용도로 더 유용하게 썼음.

9. 2열 전동 커튼
2열 전동 커튼 너무 좋음. 애들 잘 때 쓰윽 닫아주면 되어서 매우 편리함. 다만 아이들의 니즈는 각자달라서 누군 열어달라하고 누군 닫아달라할때 선택적으로 하는게 안됨. 불편

10. 소프트클로징
차 문을 쾅 닫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이렇게 큰 장점일지 몰랐음. 그냥 쓰윽 밀면 알아서 잠겨서 좋음.

11. 유니크함
사실 7시리즈 자체가 도로에 잘 안보임. 이 가격대는 오히려 S클쪽을 많이 사기도 하고 선택지가 많아서인지 동일 차종을 잘 마주치지 않게되어 좋음. 이 가격대의 차량구매에서 한국인들은 벤츠를 더 선호하는게 맞는것 같음. GLS450은 정말 자주봄, 그리고 레인지로버, 7시리즈세단, x7 잘 안보이는 차종이라는것을 사고나니 알게됨. 사람은 기본적으로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어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같은 색, 차종 만나는 것은 같은 옷 입은 사람 만나는 것과 같이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님. 그런면에서는 최고.

12. 내부공간
내부공간은 국산차를 따라올 수 있는게 없지만 X7은 예외다. 팰라세이드보다 넓다. 정말 다 싣을 수 있어서 캠퍼들어게는 최고다

13. 리어조향
뒷바퀴 조향은 최고임. 좁은공간도 스무스하게 돌아나올 수 있음.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나에게 좁은데도 잘 빠져나온다고 운전 잘한다고 함. 하지만 기술의 도움임.

14. 3열도 탈만함
가끔 3열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음. 냉난방 전부 별도가능하고 선루프까지 있어서 답답하지 않으며 승차감도 괜찮다. 성인도 한두 시간은 가능해 보임

15. 큰 오일탱크 사이즈
내연기관은 아무래도 주유소 가는게 귀찮은데 그런점에서 자주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음. 가득채우면 900km 이상은 무조건 뜨고 월 3천정도 탔는데 주유소 세번감.

16. 열쇠없이 다녀도 되는점
휴대폰 디지털 키를 이용하면 열쇠없이 다닐 수가 있음(삼성페이에 저장됨)

II. 단점
1. 초반토크 굼뜸 (진짜 안나감) 소리만 우렁차고 매우매우 안나감. 헌데 나중에 느낀건데 기온이 따뜻한 날은 잘나갔던걸로 보아서 겨울이라 그랬던것 같음. 어쨋든 이 차량은 패밀리카가 맞음. (달리기 X) 업무용으로는 따로 전기차를 타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으나 차량 1대만 운행하는 집이라면 가족 케어 용도 외적으로는 매우 답답함을 느낄 것 같음.

2. 엔진소음 생각보다 큼. 현행 전기차를 업무용으로 타서 그런가 엔진 소리가 터질듯하게 나는 가속을 할 때 어색함. 원래도 초반에는 과속하는 스타일이 아님. 그리고 B필러쪽에서 풍절음이 좀 들림. 내부는 상당히 조용한데 이 소리는 왜 나게 만들었는지 조금 의문인 부분.

3. 비 실용적인 사이드 스텝. 발 조그마한 우리 애들도 발이 다 안올라감. 애들도 이걸 밟으려고 하지도 않는 걸 보면 그냥 관상용인듯. 먼지 쌓이고 더러워져서 없는게 낫다. 그리고 내리면서 바로 땅에 발을 디딜때 장단지쪽에 걸림. 그래서 사이드 스텝이 더럽거나 비오는 날에 바지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문 열자마자 왼쪽발을 디뎌서 내려오는걸 터득해서 괜찮지만 처음엔 불편했음

4. 글로브박스 사이즈가 작다. 너무 작음. 자동차 등록증 정도 넣고 말아야 함. 대신 도어 포켓은 광활

5. 센터 콘솔 수납공간이 작다. 국산차 반만한듯.

6. 무선충전기가 중앙 컵홀더 안쪽에 있어서 무쓸모(컵을 두는경우 내부를 쓸 수 없다) 헌데 원래도 내장 무선충전기는 안써서 불편하진 않았음. 맥세이프 케이스 쓸 경우 뜨거워지기만 하고 충전 안되는건 국산차랑 같아서 결국 안씀.

7. 핸들 열선이 매우 미지근함
국산차에 비해 정말 안따뜻함. 처음에 하자 인줄 알았으나 원래도 40도 정도밖에 올라가지 않는게 맞다고함. 진짜 추운겨울에 국산차는 핸들열선 엄청 따뜻해서 너무 좋았는데 이 차량은 너무 미지근함

8. 센터 도어 마감
휴대폰 충전 하는곳 도어 끝 마감이 정말 충격임. 처음에 하자인줄 알았으나 커뮤니티 통해서 확인결과 모두 동일함.

한 10,000km 되면 또 써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