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things local 룰 도입(Feat. FIBARO)

Smarthings는 디바이스 등록 시 두 가지 방식으로 등록이 됩니다. 바로 클라우드 방식과 로컬 방식입니다.
두 가지의 차이점은 예전에는 응답속도로 구분이 되었습니다. 로컬 자체가 클라우드 방식보다 응답이 빨랐던거죠. 단순히 보면 로컬은 응답속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만 자동화 룰을 만드는데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로컬 룰인경우 인터넷 연결 여부와 상관없이 작동을 했습니다. 허브 자체에 그 룰 자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죠. 자동화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정전, 인터넷 장애 등입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화 자체가 모두 멈추어서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marthings가 로컬룰을 도입하게 되면서 이런 불편이 어느정도는 해결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로컬룰인경우 제목 오른쪽 끝에 집 모양 아이콘이 달린다

실제로 이번에 AWS 장애가 생겨서 ST허브가 끊어진 상황이 있었습니다. 헌데 로컬로 만든 자동화는 정상적으로 동작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모든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로컬 위주로 작동되게끔 노력할 것이고 유저들도 기존 디바이스들이 로컬 동작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아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Smartthings는 더욱 경쟁력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FIBARO 솔루션 입니다. 이 로컬룰 도입으로 FIBARO가 자랑하던 로컬 자동화는 크게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큰 셀링포인트 하나 자체가 사라진거죠. 피바로가 한국시장에서 갖는 경쟁력이 있던 때가 분명히 있었는데 이제 강력한 경쟁력이 사라져서 한국 도입 자체가 더욱 불투명 해졌습니다. 사실 지금이라면 차라리 한국시장에는 들어오지 않는 편이 현명해 보입니다. 저만해도 주변에서 스마트홈에 대해 추천해 달라고 하면 과거에는 피바로를 추천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게다가 피바로의 강력한 신뢰성이, 높은 디바이스 가격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 때가 있었는데 ST의 발전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설득력이 없어보입니다. ST는 현재 여러가지 UX 에 기반한 컨텐츠를 다양하게 제공을 해 줍니다. 하지만 FIBARO는 스마트 홈에만 국한된 디바이스 자동화나 On/Off에 국한된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만약 메인 플랫폼으로 시작한다면 금방 후회되는 상황이 올 것 입니다. 차량으로 따지면 똑같이 이동을 위해서 차량 구매를 했는데 재는 저것도 되고 이것도 되는데 내 건 그냥 이동만 되는 차라 금방 아쉬워 지는 상황이 온다는 얘깁니다. 또한 Z-wave 디바이스만 사용이 가능하여 확장성 자체도 극히 제한적이라 뭐 하나 추가하려고 하면 굉장히 까다롭고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션센서 가격하나가 5~6만원이 하니 ST나 심지어 AQARA 와 견주어서도 굉장히 설득력이 없는 가격 정책 입니다. 뒤늦게 2022년 하반기 까지 지그비 디바이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 하긴 했지만 거의 모든 플랫폼이 갑자기 Matter 체제로 가겠다고 하는 시장 상황상 이런 한발씩 늦은 대처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NICE에 인수 된 후 계속 매출이 하락하는 이유를 본인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2 .2 추가
현재 지그비 디바이스 지원이 beta로 시작되었고 몇몇 유저들이 테스트 한 결과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위에 제가 악평을 늘어놓긴 했지만 zigbee 디바이스 지원은 정말 다른얘기입니다. 솔직히 다시 슬그머니 몇년간 꺼져있던 홈센터의 전원을 넣어 보았습니다. Zigbee와 metter 지원은 아주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디바이스 가격은 여전히 비싸서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지는  않겠지만 홈센터 라이트는 그래도 10만원대의 매력적인 가격일 것이므로 몇몇 기술 지향적인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그래도 각광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또 희망적이지 않는것은 다른 플랫폼들도 분명 metter를 지원할텐데.. 그럼 굳이 피바로를 선택할 이유가 없어서 여기서 또 어떤 희망을 꿈꿔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