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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ation

스마트홈 IOT에 집착을 내려놓기

by Realist。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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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생각글 이네요.
스마트홈에 관심 갖게되어 이런저런 공부와 지출을 한게 벌서 3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플랫폼에 그냥 돈도 써보고 집에 여러가지 돈질을 많이 해보고 나니 약간 현타(?)가 오기도 하고 약간 소회가 느껴져서 이 글을 남기게 되네요. 거의 작년 말 부터 의식적으로 IOT장비에 돈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안쓰다 보니 그냥 있는 대로 살게 되고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스마트홈에 대해 검색하시다가 두서없이 써 내려간 이 글을 보신다면 한번 참조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경험한 플랫폼
Smartthings로 입문해서 HA와 FIBARO를 설치했고 IKEA, Hejhome, Tuya까지 경험함. 입문 할 당시만 해도 Smartthings가 상당히 불안정 하고 부족한 솔루션이었는데 현재는 굉장히 많이 안정되었고 충분하다 생각됨

2. 지출한 비용
허브, 센서류, 스위치, 네트워크 장비, 여러가지 거치 장비, 공사비 등을 포함하여 대충 500 ~ 600만원의 지출을 함. 1년에 약 200만원의 지출이 이루어 진것으로 판단됨.

3. 과연 이게 꼭 필요한가?
인터넷에서 본 어떤 유저의 글을 보고 머리가 뭔가에 맞은 것처럼 띵 한 적이 있다. 그분이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 스마트홈 시공을 집에 해 놓았는데 결론적으로 와이프가 가장 만족하는 것은 IOT와 상관 없는 센서등이라고 한다. 스마트하지 않아도 실 생활은 전혀 불편할게 없다는 것을 애써 무시하며 취미생활에만 몰두 하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편리에 의해서 스위치 정도, 플러그 정도 이렇게 경험했는데 나중되면 스마트홈에 사람을 맞추려고 하는 시기가 온다. 이 때를 조심해야 한다.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설치해 놓고 그 사용법을 가족 구성원들에게 가르쳐 주는게 그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스마트홈을 넘어서 단자함(요새는 거의 신발장 위치)에 거의 서버실 같이 렉을 구성해 놓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적인 취미 생활이긴 하지만 이쯤되면 광적인 집착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보통 4~5인 가구에서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느라 집에 있는 시간도 많지 않을 것인데 그런 설비가 왜 집에 필요한가? 그리고 안은 온갖 허브와 네트워크 장비 및 전자기기 들로 엄청난 전자파에 가족구성원들이 노출 되어 있으며 집 천정과 벽은 수 차례 구멍을 뚫어 성한곳이 없다. 집은 기기 테스트 챔버가 아니다. 나 또한 그러다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을 읽은 후로 상당부분 처분한 상태이다. 나는 상관없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 부모의 취미생활에 가족의 건강이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쓰고 다니 몇몇 분들 생각난다. 이 글을 보고 날 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 진다. 하지만 그 분들 내 허접한 블로그 안볼거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어쨋든, 지금도 스마트홈 동지(?) 들과 이야기 할 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얘기하면 보탬 카운터 센서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역시 허브가 필요없는 제품이다. 나의 머리와 손과 발이 훨씬 스마트 할 수 있다. 아이슈타인도 집 주소를 물어보면 수첩을 꺼내서 알려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유인 즉, 외울 필요가 없는 것은 외우지 않는단다. 쉽게 말해 굳이 스마트 할 필요 없는 것에 집착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4. Smarttihngs 하나면 충분한 이유 (현타)
초기에 Smartthigns는 상당히 불안정한 솔루션 이었다. 서버도 문제가 많아 정전이 되거나 인터넷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화가 씹히게 되거나 느리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또한 복구되지 않고, 디바이스를 재 등록 해야 되는 일이 상당히 빈번하였다. 하지만 한 1년 전부터 상당히 안정적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또한, 유일하게 약한 조명 부분까지도 보완될 것을 발표해서 제품 라인업까지 보완이 될 예정이다. 사실 삼성은 Smarthings를 전자제품 하나를 더 팔아먹기 위한 수단정도로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삼성이 미래를 못 보고 폄하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지만 나는 사실 삼성이 정확히 시장을 보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집착 하는 사람들이 구현하기 원하는 그 이상의 스마트 기능이 없어도 사실 생활은 불편하지가 않다. 되면 그냥 신기할 뿐이다. 우리는 손과 발이 있을 뿐만 아니라 뇌가 있다. 사람이 훨씬 스마트하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사실 FIBARO를 입문한 이유가 Smarthings의 불안정성 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취미생활로 전략해 버렸다.(현재 처분중) Smartthings도 신경쓰지 않은지 꽤 되었다. 매우 안정적으로 기기 오프라인도 경험한지가 굉장히 오래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현 상황에서는 FIBARO 입문은 굳이 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굳이 그 로컬에 어울리지 않은 솔루션을 집에 도입할 이유가 없다.

댓글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의견이다

또한, Smartthings 허브가 월패드와 연동된 아파트가 나오고 엄청난 반향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으나. RS485신호를 허브의 스마트 앱스에서 변환하여 전달하는 그 시간딜레이가 엄청나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모양이다. 더 문제는 그걸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별 개선도 없는 모양인 것 같다. 결국 항의하는 사람이 많아야 빨리빨리 개선이 되는건데 항의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선이 없는 것. 그건 곧 스마트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쉽게말해 없어도 사는데 큰 불편이 없다는 것. 그간 스마트홈에 쓴 돈을 계산해보니 현타가 온다. 정말 돈 아까운줄 모르고 써대었다. 물론, 우연찮게 주식으로 큰 수익을 본 돈으로 하였지만 그 돈을 그대로 놔뒀다면 지금쯤 더 큰 수익을 보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5. 기타
Smarthings 카페에서 좀 오랜시간 지내다 보면 더 이상 기술에 대한 정보 없이도 알아서 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처음에는 작은 정보에도 감사해 하던 마음은 글도, 댓글도 안 쓰게 되고 그냥 간간히 제품 출시 글이나 보게 된다. 올라오는 모든 글을 보던 것도 이제는 그냥 골라보는 수준이 된다. 그리고 제품 소개 글도 매우 식상해 진다. 전혀 새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개봉하고 연결하고 자동화 해보고 끝이다. 때문에 어느순간 지나면 배움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대단해 보이던 유저들도 그냥 오래된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아예 이쪽을 몰랐어도 내 생활에 크게 문제되지 않았을 텐데 왜 그렇게 집착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나의 취미 생활이었구나 라는 생각.. 내 집에 와본 주변인들도 그냥 신기하다고 말은 해주되 어떻게 해야되는지 물어보는 사람은 없다. 이제야 현실이 바로 보인다. 사실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스마트한 집이 아니라 한번 더 대화해주고 웃어주고 놀아주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후회마저 든다. 앞으로는 가족을 더 우선시해야 겠다는 반성을 하면서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제품들을 지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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