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life

아이오닉5 1년 운행 후기

Realist。 2024. 12. 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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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의 차량 후기 입니다 2023년 11월에 아이오닉 5를 출고한 후에 1년간 운행한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그간 출퇴근과 패밀리카, 업무용으로 아주 잘 사용했고 첫 입문전기차 이면서 전기차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 차량입니다.( 1년간 약 25,000km 를 운행)요즘 유투브 시대이기 때문에 이런 글로된 실 리뷰를 찾아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전기차 구매해 도움되시기를 바랍니다. 
장점부터 나열해 보겠습니다. 


장점 I 공간, 2열 리클라이닝 각도, 뒷좌석 수동 도어 커튼
아이들이 어릴때는 짐도 많고 여행을 많이 다니죠. 그런 점에서 거주성은 정말 끝내줍니다. 아일랜드 센터콘솔 박스는 앞뒤로 움직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좋은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전기차 답게 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짐을 여기저기 놓을 수 있는 점에서도 정말 큰 장점입니다. 아이들 케어 가방, 다과, 카메라 가방 등등 바닥에 내려놓으면 트렁크까지 굳이 짐을 두지 않을 수 있습니다. 뒷좌석은 주로 아이들이 타는데 리클라이닝 각도가 엄청나서 아이들이 장거리 갈 때도 카시트 앉혀놔도 거의 누워가는 수준으로 갈 수 있어서 장거리를 참 잘 다녔습니다. 또한, 싼타페때도 유용하게 썼는데 뒷좌석에 수동 도어 커튼이 있어서 약간 늦은 오후 4시~5시 경 아이들과 귀가할 때 커튼을 딱 닫고 " 집에 갈때까지 코자 " 하고 재우는데 아주 잘 썼습니다. 공간면에서 현대차의 상품성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구매 후보군이었던 GLE와 X5도 수동 커튼입니다. 1억넘는 차에 커튼수동이 왠지 별로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장점 II 주행가능거리
롱레인지 아니면 전기차 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패밀리카로 쓰신다면 무조건 롱레인지 사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름이나 환절기에는 6.8 ~ 7 정도의 전비로 1회 충전에 500km 이상의 좋은 주행거리를 보여주지만 겨울에는 5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100% 충전을 하더라도 400km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롱레인지도 장거리 다닐 때 무조건 1회는 충전해주어야 합니다. 히터 틀고, 여러가지 전기 쓰다보면 주행가능거리가 쭉쭉 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휴게소에서 충전 못한적이 없었던 저로서는 이 부분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약 20분 정도면 20%에서 80% 이상 충전되기 때문에 잘 이용했지만 이것이 만약 스탠다드 버전의 차였다면 휴게소마다 들러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겨울철에는 주행거리가 짧아질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를 사신다면 무조건 롱레인지를 사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차량 구매 전에 어떤 카레이서 분이 테슬라는 스탠다드 버전으로 사셨고, 100km정도 더 가는 주행거리에 1000만원을 쓰기 싫었고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리뷰를 보고 잠깐 흔들렸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리뷰대로 했다고 생각하면 아찔 합니다. 장거리가 얼마나 되겠어 하는 빈도를 따지기 보다 내가 장거리 다닐때 다른차들도 같이 다니는 빈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나들이 철, 휴가철 장거리때 휴게소에 충전할 장소가 부족하다면 나는 남들보다 휴게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버릴 생각을 해야합니다.

장점 III 승차감
아이오닉5는 전기차 답게 좋은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제가 두가지 차량을 동시 운행했는데 그 차가 싼타페여서 그런지 아이오닉5는 전기차가 딱딱하다는 편견이 무색하게 정말 좋은 승차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면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승차감은 떨어지지만 우리는 노면이 좋지 않은 상황을 생각보다 자주 만나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가는 아이오닉5의 승차감은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최고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제주로 여행갔을때 테슬라 모델 Y를 타고다녔는데 승차감이 정말 최악이라 느껴질 만큼 아이오닉5 대비해서 정말 별로였습니다. 


장점 IV 유지비
일단 톨비가 50%인 점이 너무 좋고 공영주차장, 세금, 전기 충전비가 저렴한 것이 엄청난 장점입니다. 전기차 사면 아낀만큼 돌아다니느라 돈을 더 쓴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동시간은 버리는 시간입니다. 시간을 버리는 것도 아까운데 여러가지 운행비를 동시에 버리게 되니 여행이나 일을 할때 이동은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드는 활동입니다. 전기차를 운행하면 시간,비용을 그만큼 절약하게 되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라 이것 하나만으로도 전기차 운행을 무조건 권장합니다. 관리 어플을 보니 한해 총 충전비는 123만원 가량을 지출했는데 이는 키로당 49원 정도로 제가 싼타페를 운행할 때 순수하게 유류비만 키로당 160~170원을 쓴 것을 보면 유류비는 거의 3배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싼타페는 2.5터보 가솔린이라 자동차세가 1년에 60~70만원 가량 지출이 되었는데 전기차는 140,000원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총 유지비는 비교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제적입니다. 


장점 V 220V 콘센트
이건 정말 사소한 장점인데, 휴대폰은 시간이 지날 수록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서 충전을 자주자주 해줘야 합니다. 아이오닉 5의 내부에 V2L 옵션을 넣었고 여기에 65W 충전기를 물려 쓰는데 짧은 이동시간에 항상 90%이상 휴대폰을 충전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원래 이런 부분이 일에 지장을 주어서 1년에 한번씩 무조건 폰을 바꿨는데 제가 처음으로 2년 넘게 휴대폰을 써봤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래된 다이슨 청소기를 차량 청소용으로 사용했는데 사용 후에는 늘 콘센트를 꽂아두니 항상 고출력의 청소기를 차량에서 써서 깨끗하게 잘 유지를 하였던 것이 저에게는 또 하나의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캠퍼임에도 외부 V2L의 경우에는 단 한번도 써본적이 없을 정도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차박할 때 전기장판을 쓰는데 아주 유용했습니다. 차박을 해보니 이게 히터를 틀 수 있어도 문제는 아래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굉장히 사람을 춥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중요한건 히터 보다도 온돌(?) 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장점은 여기까지 하고 그럼 단점 나열해 보겠습니다

단점 I 희한한 잡소리들 오류들
아이오닉5 구매하고 별 희한한 잡소리 다 들어봤습니다. 특히 오토홀드 뿌드득 소음! 이건 정말 지금도 적응이 안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브레이크 소음도 나고 어딘가 알 수 없는 고주파음, 디디디딕 하는 기계음 등! 소음소음 많이 납니다. 늘 음악을 듣고 다니기 때문에 잘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건 맞습니다. 

단점 II 터치 공조 디스플레이
1년 넘게 운행했지만 터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정말 적응이 안됩니다. 한번 누를거 두번 누르게 되고 여러 단계 거쳐야 되고 불편한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극복할 대안이 있는게 바로 음성 명령입니다. 그나마 음성 명령이 되기 때문에 이 터치 디스플레이가 불편하지 않았는데 가끔 너무 피곤하고 목이 잠긴 날에는 말도 하기 싫은 날이 있는데 그런날에 사용하기 좀 불편했습니다. 

단점 III 조수석 워크인 스위치의 부재, 약간 버벅이는 디스플레이
싼타페때는 워크인 스위치를 제가 정말 잘 썼습니다. 헌데 아이오닉5에는 이 워크인 스위치의 자리에 릴렉션 시트 조정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거 정말 단한번도 써본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워크인 스위치가 너무 필요하고 그립습니다. 아이들 등,하원시 이 조수석 위치를 조정해야 할 때가 많은데 너무 불편합니다. 그리고 차량 메뉴 이용시에 버벅임이 있습니다. 천천히 누르지 않고 빠르게 누르면 쌓였던 터치 데이터가 한꺼번에 터치면서 버벅일 때가 많았던 것도 불편한 점중 하나였습니다. 

단점 IV 트렁크 사이즈
아이오닉5는 약간 해치백 같은느낌이 있습니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뒷부분의 디자인 때문에 트렁크 용량이 생각보다 굉장히 적습니다. 물론 제가 아이를 둘이나 태우고 다녀서 항상 2열을 넓게 세팅하는 점도 있지만 그 각도가 생각보다 가파르기 때문에 트렁크의 윗 공간은 거의 없다 시피 합니다. 


단점 V 후면 와이퍼
요즘 다시 후면 와이퍼를 달아주는 추세입니다. 제가 샀을때까지만 해도 (페리오닉전) 후면와이퍼의 부재는 단점이 아니라고 그렇게 우겼지만 단점 맞습니다 자동세차를 이렇게 자주 돌려본 차가 없을 정도로 먼지가 끼면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비가 세차게 오는날에는 빗방울이 맺혀 정말 보이지가 않습니다.

장단점은 그럼 다 말씀드렸고 그 외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전기차 사기 전과 후, 실제로 사용해보니 달랐던 점

I. 생각보다 내부에서 대기할 일이 없다
사실 내연기관차를 탈 때 실내에서 대기하는 경우 공회전을 해야 하는 점이 싫었습니다. 특히 그게 주차장인 경우 매연으로 인한 민폐를 끼치는게 싫기도 했고 조금 오래 대기하는 경우에는 여름에는 에어컨때문에, 겨울에는 히터 때문에 시동을 걸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경우 차량 소리가 제가 그 차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전기차를 구매할때 이 부분이 생각보다 저한테 차지하는 부분이 컸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를 사고보니 생각보다 실내에서 대기할 일이나 시간을 보낼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무지 바쁜 현대인(?) 이었고 차량 운행 후에 바로바로 이동하거나 아이들 케어할 일이 많다보니 그 안에서 시간을 보낼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신다면 장점이고 저도 그러고 싶었으나 저는 생각보다 바쁜 현대인, 아빠였습니다. 

II. 차박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차박. 출장갈때마다 지금도 계속 하고 있지만 차박도 하려면 준비할게 많이 필요합니다. 아무 준비없이 하면 굉장히 불편한게 차박입니다. 자충매트 준비, 전기장판 준비, 이불 준비, 베개 준비 등등 준비할게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차박은 아무리 잘해도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즐기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잠은..지붕이 있는 곳에서 자야 편한 것 같습니다. 최소 텐트정도는 이용을 해야 편리하기 때문에 차박을 중점으로 아이오닉5를 구매하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III. 밀리는 상황은 전기차에게도 장점이 될 수 없다. 
전기차는 밀리면 충전되기 때문에 이득이다라는 리뷰를 종종 보았습니다만 사실 이게 전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굉장히 미미합니다.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나름 밀리는 시간대를 피하고 빨리빨리 다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2시간 이상 밀리는 시간을 만나는 일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IV. 차량운행은 다 피곤하다
전기차는 잔 진동이 적어서 운행을 오래해도 덜 피곤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운전을 하는것은 피곤함이 따라오는 활동입니다. 시간이 지나니 똑같이 피곤하고 피하고 싶은게 운전입니다. 이 부분을 장점으로 생각하여 전기차를 선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아이오닉5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해 드립니다.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저는 이제 이 차량의 리뷰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오닉9에 대해서도 정말 긍정적인 생각이 들 만큼 전기차는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보증연장까지 해서 최소 80,000km 까지 운행을 할 생각인데 아마도 그 이상 운행을 할 것 같습니다. 이미 감가는 맞을 대로 맞았고 너무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오닉5는 풀 체인지를 한다 해도 아마 상품성 자체는 모든 전기차 통틀어서 최고라고 보여지지만 중국산 전기차의 공습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발행될지 저 또한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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